공포영화와 비명소리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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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플리커 ’scream’>

공포영화,비명소리만 들어도 무서운 이유?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과 함께 본격적인 공포영화의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혹 소리를 끄고 공포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아무 소리도 없이 공포영화를 보면 그다지 무섭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최근, 공포영화의 비명소리에 숨은 특별한 연구결과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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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와 비명소리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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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플리커 ’비명’>

공포영화 ‘사이코’에서 하이톤의 날카로운 음향효과와 함께 샤워커텐 너머로 살인마의 칼날이 비출 때 여주인공이 지르던 단발마의 비명소리, 혹은 공포영화 ‘링’에서 사다코가 목이 꺾인 채 TV에서 기어 나오는 순간 관람석 가득 튀어나오는 비명소리에 이르기까지, 공포영화의 안과 밖을 휘감는 비명소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을 소름 끼치게 하기에 충분한데요.

공포영화 비명소리에 숨은 진동수의 비밀
다른 사람의 비명만 들어도 오싹해지고 유독 멀리 떨어진 곳까지도 잘 울리는 비명소리의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최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린 한 미국 연구진의 실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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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urrent Biology 홈페이지>

데이비드 포펠 뉴욕대 언어처리실험실 교수팀은 유명 공포영화와 유튜브에 올라온 공포 동영상 등에서 비명만 추출해 음향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비명이 다른 사람 귀에 잘 들리는 이유가 진동수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일반적으로 대화할 때의 진동수는 4~5Hz로 거의 일정하지만, 비명을 지를 경우엔 30~150Hz로 음파가 매우 빠르게 변해 날카롭게 들린다는 건데요.

더 빨리 더 멀리 전달되는 비명소리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를 모집해 비명소리와 ‘도와주세요(Oh my god, help me)’가 각각 녹음된 소리를 들려주고 이때 뇌의 반응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촬영했는데, 그 결과 도와달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에는 청각피질만 반응한 반면, 비명을 들었을 때 사람의 뇌에서는 청각피질과 함께 공포를 느끼는 편도체 부위가 눈에 띄게 활성화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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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미디어 ‘Fmri’>

편도체는 즉각적으로 생성되는 감정이나 정서에 관여하는 부위로서, 날카로운 소리에 더 민감해서 비명을 들으면 즉시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요. 또, 비명처럼 고음에 소리의 세기가 강한 경우 음파의 파장이 짧은데, 짧은 파장의 소리는 주변에 더 잘 전파되기 때문에 비명소리는 더 멀리까지 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공포영화를 볼 때 비명소리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한 이유를 잘 아시겠죠? 공포영화를 보며 두려움과 긴장 속에 식은땀을 흘리다 보면 어느새 더위도 저 만큼 날아가고 서늘한 기운마저 느껴지기 마련인데요. 공포영화와 함께 뜨거운 여름 잘 이겨내세요.

김성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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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글쓰며 여행하는 구성작가 ,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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