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의 한류스타, 휴보(HUBO)

과학계의 한류스타, 휴보(HUBO)의 꿈을 응원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대표 로봇, 휴보(HUBO)입니다.
휴보(HUBO)는 휴머노이드(Humanold)와 로봇(Robot)의 합성어인데요.
휴머노이드(Humanold)란 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형태를 지닌 로봇을 뜻하는 말로 인간의 행동을 가장 잘 모방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합니다. 그래서 흔히 ‘인간형 로봇’이라고도 하죠. 제가 태어난 곳은 KAIST 휴머노이드연구센터인데요. 저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아빠는 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님’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도 벌써 십 년이 지났네요.

Einstein-Hubo_<알버트 휴보 / 출처 : 위키피디아>

만 10살, 하지만 그 동안 저의 활약은 과학계 한류스타 급입니다.

우리나라 로봇 연구는 미국과 일본보다 30년이나 늦게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저를 만들어냈죠. 당시 저는 키 120㎝ 몸무게 60㎏에 걷기도 하고 손가락과 머리, 눈동자까지 움직였어요.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위상은 단번에 상위권으로 올라섰죠.

2006년, 현존하거나 영화에 등장한 최고 수준의 로봇 50종을 선발해 소개한 미국의 IT전문 경제월간지 와이어드(Wired)의 표지에 제 모습이 단독으로 등장하기도 했으니까요. 2009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로봇을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몸무게를 30㎏쯤 줄인 날씬한 ‘휴보 2’가 탄생됐고요. ‘휴보 2’ 기능을 개선한 수출 모델로 ‘휴보 2 플러스’도 탄생, 저의 진화는 계속됐습니다.

휴보2

<휴보 / 출처 : 플리커 John Eisenschenk>

그리고 저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로봇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는데요. 2011년부터 판매된 저는 현재까지 총 15대가 판매됐고요. 일본 아사모나 미국 아틀라스 등의 이름난 로봇도 있지만 실제로 판매된 로봇은 바로 저, 휴보(HUBO)가 최초였답니다. 이렇게 저는 탄생 이후 꾸준히 진화하며 과학계 한류스타로서 늘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그림1_

<휴보 / 출처 : 위키피디아>

저, 휴보(HUBO)가 새로운 꿈을 향한 도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5년 저는 키 168㎝ 몸무게 80㎏의 건장한 청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겉보기엔 한결 날씬해졌지만 훨씬 강한 힘과 안정적인 보행이 저의 강점이죠. 공식 애칭은 ‘DRC휴보Ⅱ’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 다시 태어났냐고요? 그 이유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시작됩니다. 이후 세계적으로 재난구조 로봇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고 올해 6월 미국 퍼모나 시에서 열리는 ‘세계 재난구조로봇경진대회(DRC. DARPA Robotics Challenge)’는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진검승부 경연장으로 꼽히고 있죠. 저는 DRC 최종 결선에 진출하기 위해 ‘DRC휴보Ⅱ’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DRC는 로봇이 방사능 물질로 가득한 재난 현장에 사람 대신 들어가 냉각수 밸브를 잠그고 나오는 과정을 겨루는 대회인데요. 로봇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고 잔해를 치우는 등 지금까지는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던 과제들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로봇들의 각축장으로 불립니다.

그림1_마지막

지구 온난화와 종교 갈등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각종 재난과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지구촌.
그 사고 현장과 복구 과정에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곳은 너무나 많은데요. 저 휴보(HUBO)가 그 현장에서 인류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저, 휴보(HUBO)의 꿈과 활약을 응원해 주실 거죠?

한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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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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