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 현실이 되다!

자동차와 ICT의 만남,
상상 속 무인자동차 현실이 되다

월요일 오전 8시, 한적한 주택가 도로변의 한 집. 현관문이 열리자 한 남자가 한 손엔 서류가방을, 다른 한 손엔 텀블러를 든 채 허둥지둥 집 앞에 주차된 차에 오릅니다. 길 건너의 이웃여자도 출근하기 위해 막 집을 나서고 있군요. 잠시 후, 교차로에 나란히 선 두 대의 차량. 남자는 한 손으론 커피를 마시고 다른 한 손으론 차 안의 스크린 화면을 터치하며 뉴스를 검색하고 있네요. 다른 차 안의 여자도 화장품 파우치를 열고 마무리하지 못한 화장을 고치느라 분주합니다. 다시 신호가 바뀌고 두 대의 차는 미끄러지듯 교차로를 빠져나갑니다. 물론 두 사람 모두 운전대에는 손 하나 대지 않았는데 말이죠.

마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이런 무인자동차의 등장이 머지않았다고 합니다.
최근 개최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임에도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하여 무인자동차 관련 기술경쟁을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그 중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콘셉트카 F105는 자동차를 넘어 ‘모바일 거주공간’을 지향하는 무인자동차 시대의 모습을 선구적으로 재현해 화제였습니다.

06-CES-2015-Mercedes-Benz-F-015-680x379-EN<메르세데스 벤츠 무인자동차 F105 외관 / 출처 :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홈페이지>

모드 선택에 따라 핸들을 넣거나 꺼낼 수 있는 F105는 자동주행모드를 선택하면 핸들이 전면의 대시보드 안으로 들어가고 운전석과 조수석이 뒤로 회전해 앞뒤 좌석이 마주 보게 되는 형태로 바뀐다고 합니다. 이렇게 차가 알아서 주행하는 동안 탑승자들은 차량 내부에 장착된 6개의 스크린을 이용해 간단한 동작, 눈짓만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거죠.

07-CES-2015-Mercedes-Benz-F-015-1180x436-EN<메르세데스 벤츠 무인자동차 F105 내부 / 출처 :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홈페이지>

IT기업인 구글도 무인자동차 분야의 선두주자인데요. 2014년 12월에 전자동 자동차의 시제품 실물을 공개한 데 이어, 무인자동차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표지와 다른 차량을 탐지할 수 있는 센터, 이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캘리포니아 북부도로에서 시험주행에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빠르면 2년 안에 구글의 무인자동차를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하네요.

Google_self-driving_car_in_Mountain_View<구글카 / 출처 : 위키피디아>

한발 더 나아가 올 여름에는 무인자동차가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도시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미국 미시건주. 이곳에 있는 미시건대 앤아버 캠퍼스 내 약 13만㎡의 부지 안에 무인자동차 시험을 위한 모형 도시가 건설되고 있는데요. ‘엠시티(M City)’라는 이름의 이 도시에는 5차선 도로와 신호등은 물론 인도와 버스 정류장, 빌딩, 주차장, 건설현장과 같은 도로 장애물까지 여러 시설들이 실제 도시 모습 그대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재 여러 회사가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를 실제 주행환경과 동일한 모형도시에서 테스트 후, 오는 2021년까지 완전한 무인자동차를 개발해 미시건주의 실제 거리에서 운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네요.

엠시티-홍보영상<가상의 엠시티 / 출처 : 미시건대학교 홍보영상>

이처럼 자동차기술과 ICT기술의 융합이 탄생시킨 첨단 무인자동차 시대. 차량 스스로 알아서 운전하고 다양한 첨단기기로 도로 위 거실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무인자동차와 함께,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제 3의 첨단공간’으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꿈의 자동차가 현실로..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김성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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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글쓰며 여행하는 구성작가 ,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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