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텃밭을 더하다! 움직이는 텃밭, 피토키네틱

매일 도시 곳곳을 누비는 버스. 그 버스에 텃밭을 더한다면?
세계 최초의 움직이는 텃밭버스, ‘피토키네틱(Phytokinetic)’은 이런 상상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는 녹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스페인 북동부의 도시 히로나에서 조경사 일을 하고 있는 마크 그라넨(Marc Granen)입니다. 그라넨은 녹지 부족과 환경오염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죠. 그리고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바로 그라넨의 6살, 9살 난 두 아들들에게서 나왔습니다. 도시 버스에 초록 지붕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발한 상상력은 곧 현실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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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붕을 단 버스, 바로 ‘피토키네틱’으로

‘피토키네틱’은 쉽게 말해, ‘달리는 텃밭버스’입니다. 이 텃밭버스는 도시 곳곳을 달리면서 산소를 공급하고 공기를 정화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초록빛으로 도시를 물들이고 있죠. 이에 사람들은 ‘광합성 버스’, ‘움직이는 정원’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피토키네틱은 아니라 버스 실내 온도를 약 3.5도 정도 낮춰주는천연 에어컨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움직이는 텃밭은어떻게 유지가 될까요?
바로 지붕에 설치된 에어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에어컨에서 나오는 물은 원래 버려지는데 이 물을 다시 텃밭에 재활용하는 것이죠. 물 한 방울도 아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입니다.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 날에는 수동으로도 물을 줄을 주거나 세차를 할 때 사용되는 물을 활용합니다.

그리고 지붕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텃밭의 흙도 일반 흙 대신 수경재배용 폼을 사용합니다. 수경재배용 폼은 가볍고 유연하며 습기를 품고 있어서 텃밭 버스를 만드는데 유용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장점과 편리함으로 얼마든지 텃밭의 크기를 조절하고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에 피토키네틱은 대형 버스뿐만 아니라, 소형 버스와 화물차 등에도 다양하게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피토키네틱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습니다. 사람들은 이 움직이는 텃밭버스를 보기 위해 찾아왔죠.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고자 한 노력이 관광 도시로까지 발전시킨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초록빛 자연을 찾기 위해 도시를 떠나려는 생각만 했습니다. 도시와 자연은 공존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토키네틱을 창조한 그라넨은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노력부터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도시와 자연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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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피노키네틱 공식 홈페이지>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대신 도시의 사람들이 식물과 함께 호흡하고 살면서 자연에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또 이 지붕 위의 텃밭은 버스가 더럽고 연료를 먹어 치우는 오염원이라는 인식을 변화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 피토키네틱 개발자, 마크 그라넨

발 아래 있던 자연을 단지 머리 위에 옮겨 놓은 이 작은 아이디어가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여러분이라면 어디에 텃밭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꽃과 풀들을 머리에 얹고 달리는 초록버스 ‘피토키네틱’처럼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또 다른 상상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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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넘어 더 큰 세상으로 에너지·화학의 큰 그림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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