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이 바꾸는 세상

오전 6시, 교통사고로 출근길 도로가 심하게 막힌다는 뉴스가 뜨자 스마트폰이 알아서 알람을 평소보다 30분 더 일찍 울린다. A씨를 깨우기 위해 집안 전등이 일제히 켜지고, 커피포트가 때맞춰 물을 끓인다. A씨가 집을 나서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면서 집안의 모든 전기기기들이 스스로 꺼진다. 물론 가스도 안전하게 차단된다.

저녁 9시,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냉장고 문을 여는 A씨. 그런데 갑자기 냉장고에서 경고음이 울리며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지금은 냉장고 접근 금지 시간입니다. 사용을 중지해주십시오.”

경고 메시지를 무시한 채 A씨가 냉장고문을 열자, 곧바로 가족과 지인들의 SNS에 메시지가 전송된다. ‘지금 A씨가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다이어트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B씨에게 곧바로 연락하십시오.’

밤 11시, 즐겁게 TV를 시청하던 A씨. 그런데 갑자기 TV가 말을 건다! “지금은 취침 시간입니다. TV를 꺼주십시오. 10분 후에 자동으로 전원이 꺼집니다.”

엄마처럼 필요한 것을 척척 챙겨주고 잔소리경고까지 하는 사물들,
SF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요? 이미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밖에서 집안의 가전제품들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는데요. 그만큼 위의 상황들도 우리의 일상이 되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가능한 것은 바로 ‘사물인터넷’ 때문입니다.

2983269599_9b712929cb_o-791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글자 그대로 ‘인터넷(Internet)’‘사물(Things)’이 만난다는 의미인데요. 사물에 부착된 스마트센서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 또는 환경을 말합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사람의 도움 없이 서로 알아서 정보를 주고 받고, 설정된 데이터에 맞게 스스로 작동을 하거나 제어를 하는데요. 이런 놀라운 변화를 ‘사물인터넷의 혁명’, 또는 ‘IoT의 혁명’이라고 부르죠.

Untitled-1

이렇게 사물들이 자율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것은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서데이터, 네트워크 등의 기술 혁신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물과 사물의 대화를 연결해주는 필수요소인 ‘센서’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사물인터넷의 센서는 온도, 습도, 열, 가스, 조도, 초음파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통적인 센서에서부터 원격감지,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지상감시용 군용 항공기 레이더), 레이더, 위치, 모션, 영상센서 등 유형 사물과 주위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물리적 센서, 또 표준화된 인터페이스와 정보처리 능력을 내장시킨 스마트 센서까지 다양합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센싱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물인터넷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Untitled-12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사물끼리 소통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구글의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나 나이키의 건강관리용 스마트 팔찌 ‘퓨얼밴드’ 등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죠? 이처럼 글로벌기업들은 사물인터넷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가장 적극적으로 사물인터넷을 추진하는 기업 중 하나가 시스코입니다.

4200666366_57a9dcaa19_o-791

시스코는 사물인터넷을 넘어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요. 모든 것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시대가 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시스코는 스마트 홈 수준을 넘어서 스마트 시티(Smart City)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센싱과 네트워킹을 이용해 스마트 시티로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네트워크와 무선인터넷 핫스팟을 설치해 도시 전체를 연결된 네트워크 공간으로 만들고 있고요. 또 주차난이 심한 바르셀로나 본 지구에 ‘스마트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된 차를 자동으로 관리하고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주차 정보를 제공해 시간과 연료를 절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홈 네트워크 기기들이 개발돼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 하나로 가전제품과 가스밸브, 전등 등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제 가스 밸브나 보일러, 에어컨 등을 끄지 않고 와서 안절부절 할 걱정은 없어지겠죠?

이처럼 사물인터넷은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혁신들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과연 앞으로는 어떤 상상이 현실이 될까요? 사물인터넷의 발전으로 이제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사물에 상상을 불어넣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요?

김영숙 작가

|

MBN 나는 자연인이다 작가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