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제대로 알고 마시자! 건강한 음주습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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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의 음주문화는 세계적으로도 그 강도가 세기로 유명합니다. 정기적인 단합도모를 위한 회식 이외에도 접대 자리, 인사철, 연말연시 등 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모여 술자리를 갖는 일이 많은데요. 어느 정도 술을 먹을 줄 아는 사람을 능력 있다고 우대하는 분위기까지 생기기도 했죠?

우리나라 성인 1인당 연간 술 소비량은 소주가 약 70병, 맥주가 약 130병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술’하면 우선적으로는 술 때문에 발생하는 수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포도주나 맥주 등의 술을 매일 1잔 정도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양날의 칼과 같은 술의 효용, 도대체 ‘술 한 잔’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술이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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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신 술은 10~20% 정도가 위에서 흡수됩니다. 나머지는 소장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흡수된 알코올은 혈류를 타고 간에서 약 90%가 처리되며 10%는 폐를 통해 처리됩니다.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방법으로 음주 측정기를 이용하는 것은 바로 폐를 통해 대사 되는 알코올을 측정하여 마신 총 알코올을 추정하는 방식입니다.

술은 일단 간에서 해독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간이 해결할 수 없는 정도의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이 발생하고, 심하면 간경화가 발생합니다. 알코올은 뇌에도 영향을 많이 끼칩니다. 중추신경에 작용하여 논리적인 생각을 방해하고, 혀가 꼬부라지고, 비틀비틀 걷게 하고, 필름이 끊어지는 등의 현상을 유발합니다. 단기간의 알코올 과다 섭취는 근력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알코올 중독이 되면 근력, 회복력, 지방 대사에 장애가 발생하고 근육의 성장을 저해하여 마른 체형을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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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술이 건강에 이롭다는 말이 자주 대중매체를 통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한 잔 술은 얼만큼을 말하는 것일까요? 보통 의학계에서는 순수 알코올 양이 12g인 것을 표준 한잔이라고 말합니다. 소주 1/3병, 캔맥주 1개, 막걸리 ½병, 포도주 1/5병, 위스키 1잔을 말합니다. 과음이란 이 표준 잔으로 세 배 이상 하루에 섭취한 경우, 또는 일주일에 1회 이상 5표준 잔 이상 섭취한 경우, 일주일에 14표준 잔 이상 섭취한 경우를 말합니다.

술을 같이 마셔보면 정말 잘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몇 병을 마셔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잔만 마셔도 얼굴부터 벌개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바로 알코올 분해 효소의 차이 때문입니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인 경우 얼굴이 벌개지는 것은 물론이고 알코올 자체가 매우 심각한 독성물질이므로 간이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술이 세다는 것은 단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은 것일 뿐 간이 튼튼해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술이 세다고 자부하는 분들이 알코올로 내장에 손상을 입어 수술을 많이 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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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우리 몸에서 대사 되는 순서로는 알코올을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CH3CHO)로 변화시키는 첫 번째 단계와 아세트알데히드를 무독성의 초산(CH3COOH)으로 변화시키는 두 번째 단계가 있습니다.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는 두 번째 단계에서 작용하는 효소입니다. 음주 후 쉽게 붉어지는 사람은 이 효소가 결핍되면서 알코올 분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알코올의 혈중농도가 빨리 올라가고 이후 숙취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공기가 좋은 곳에서 술을 먹게 되면 아세트알데히드가 활성산소의 영향으로 초산으로 변화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집니다. 따라서 평소 공기가 나쁜 곳에서 마실 때보다 덜 취한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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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매일 마시면 주량이 늘어난다’며 음주를 부추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량은 노력하면 정말 증가할 수 있는 것일까요? 정답은 ‘그렇다’입니다. 평소 마시는 술의 양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다 보면 간에서 술이 계속 흡수되므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알코올 분해 효소를 많이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지속해서 과한 음주를 하면 몸이 이겨내지 못하고 알코올 분해 효소를 만들어 내는 능력에도 제동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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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농도에 따른 신체의 반응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0.05% (음주운전 면허 정지 기준) 정도에서는 자극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늦어지기 시작하며 민첩한 근육운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후 0.3~0.4%에 도달하면 의식이 없어지며 깊은 혼수상태를 거쳐 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가끔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을 마셔본 경험이 없는 신입생이 화를 당하는 경우는 급하게 술을 마셔 알코올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하여 뇌에 쇼크를 주기 때문입니다. 술을 지속해서 마시는 경우 합병증으로는 금단증상, 환각, 영양실조, 치매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물론 사회적인 합병증이 있습니다. 음주운전, 상해, 폭력, 자살, 생산성 저하, 결근, 및 가족과 사회적 붕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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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주를 위해서는 식사를 해서 위를 먼저 채우도록 해야 합니다. 술은 가급적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탄산음료나 주스를 섞어서 마시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기타 음료에 의하여 술의 쓴맛이 반감되어 술 마시는 속도가 빨라지기도 할뿐더러, 더 급격하게 취하게 됩니다. 가무를 곁들이면 알코올의 분해가 빨라져 좀 더 편한 술자리가 됩니다. 알코올은 폐를 통해서도 대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음주와 가무를 곁들이면 흡입하는 산소량이 증가하여 훨씬 빨리 알코올 분해가 일어나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주 폭탄주 등은 이론적으로는 술이 취하는 속도와 상관이 없습니다만, 독주의 맛을 희석하기 때문에 술 마시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천천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기 전까지는 유의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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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것은 여러 사람과의 진솔한 대화와 더불어 기쁜 일들을 함께 나누는데 그 궁극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면서 기분 나쁜 이야기를 하거나 화를 술로 푸는 것은 아주 나쁜 음주 습관입니다. 또한, 술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재미있는 이야기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주량을 알고 무리하게 마시지 않고 상대방에게 술을 과도하게 권해서도 안 됩니다. 여러분들도 술에 대한 기본적인 건강상식을 잘 공부하셔서 술과 함께 즐거운 인생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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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넘어 더 큰 세상으로 에너지·화학의 큰 그림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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