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는 슈퍼마켓, ‘Original Unverpackt’

느리고 불편한 곳,
쓰레기 없는 슈퍼마켓의 반전 성공!

인터넷 클릭만 하면 다음 날 혹은 수일 안에 야무진 포장 박스에 쌓여 물건이
집 앞까지 배달되는 세상, 뭐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요.

그런데 혹시 아파트 경비실 앞에 수북하게 쌓인 택배 박스를 보며 넘쳐나는 포장 쓰레기를 염려해보신 분들은 안 계실까요?
‘뭐, 어차피 분리 수거하는 데’, ‘재활용해서 다시 쓸 거잖아’…뭐 그렇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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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재활용, 즉 리사이클 대신 프리 사이클링(재활용할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혹시 생각해본 분들은 안 계실까요? 원천적으로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거죠. 얼핏 생각하기에 불가능해 보이네요. 근사한 포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물건들이 넘쳐나니까요.

 “필요한만큼 사가시되, 담을 용기는 직접 가져오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한 독일의 두 여성이 있습니다. ‘Original Unverpackt(포장되어있지 않은)’ 의 창업자이자 CEO인 밀리나글림보브스키, 사라울프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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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OU 공식 홈페이지(http://original-unverpackt.de)>

‘Original Unverpackt ‘ 는 쉽게 말해 ‘쓰레기가 전혀 없는 슈퍼마켓’입니다.

독일에는 매년 1600만톤의 쓰레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두 여성의 아이디어는 거기서부터 시작된 거죠. ‘Original Unverpackt ‘ 운영방식은 간단합니다. 다양한 식재료들을 포장 없이 진열해 두거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두어, 소비자가 필요한만큼 담으면 그 무게에 따라 가격을 매겨주는 거죠.

대신 소비자들은 이 가게에 올 때는 물건을 담을 용기를 직접 가져오거나 가져오지 않았다면 가게에서 제공하는 재사용 용기를 빌리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때문에 보관이 어려운 냉동, 냉장 식품은 판매하지도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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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OU 공식 홈페이지(http://original-unverpackt.de)>

쓰레기가 없는 슈퍼마켓, 해외에서는 인기만점!

종류도 많지 않은, 번거롭기까지 한 가게, 하지만 ‘Original Unverpackt ‘ 의 창업 아이디어는 독일의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무려 4천여명의 지지를 받아 (한화 약 1억 7천만원의 펀딩 자금 확보) 세워졌는데요. 현재 독일 베를린에 1호점을 오픈했고, 오스트리아, 프랑스, 영국에서도 이 가게를 벤치마킹한 가게들이 오픈되고 있다고 하니 인기의 이유는 분명, 있는 듯 합니다.

지속가능하다’는 것 = 불편하지만 새로운 기쁨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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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OU 공식 홈페이지(http://original-unverpackt.de)>

포장을 없애면 과연 어떤 점이 달라질까요?

일단 포장지 비용이 줄어듭니다. 가격이 저렴해지니 소비자는 좋겠네요. 포장지를 없애니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답니다.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지겠네요. 친환경 슈퍼마켓이라는 이미지도 생기겠죠. 그리고 가장 큰 효과, 바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쁨을 주는 것인데요. 느리고 불편한 소비를 하게 하는 대신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소비자도 동참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윤리적인 소비자’라는 명예같은 거죠.

‘Original Unverpackt ‘는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이 시대, 소량 소비가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는데요. 이런 인기 덕분에 독일을 여행하는 이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명소로까지 꼽히고 있답니다. 두 여성의 출발점은 단순히 ‘불필요한 것을 버리자’ 였는데요. 혹 버리기만 해도 혁신이 될 수 있는 무언가가 없는지 지금부터 두 눈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영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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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나는 자연인이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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