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를 흥분시킬 페스티벌은 어떤 것이 있나요?

지난 연휴 서울 재즈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연주를 푸른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일이죠. 게다가 지하철이 연결되는 편리한 교통이라니!!! 낭만과 자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모처럼의 시간이었습니다. 화려한, 아니 호사스럽기까지 한 라인업은 또 어떻고요. 재즈 계의 두 거장 허비 행콕과 칙코리아의 듀엣을 눈앞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흥분과 떨림을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image002

<출처 : 위키백과 ‘칙코리아’>

올해 9회째를 맞이한 서울 재즈페스티벌은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빵빵한 출연진들이 기대감을 한없이 높여 놓는다는 것이지요. 미카니, 바우터 하멜이니, 제프 버넷 등을 마치 이웃 동네에서 노래 잘한다고 소문난 청년 불러내듯 하는 느낌이랄 정도로 자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접어보지만 이게 끝은 아닙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여름 절정의 록 페스티벌까지 이제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즌이 열렸습니다. 예전과 달리 최근 몇년새 음악 페스티벌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종합레저이자 엔터테인먼트로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올해 여름까지 남은 음악 페스티벌들과 이 페스티벌을 어떻게 즐길지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페스티벌 있나요

특정한 가수, 특정한 장르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한군데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페스티벌의 특징입니다. 음식으로 따지자면 뷔페와 같다고 할 수 있지요.

가장 가까운 이달 말(5월30일)에는 ‘사운드홀릭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image004

<출처: 사운드홀릭 블로그>

5월 30~31일 이틀간 서울 잠실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지지요. 록, 힙합,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자우림이 소속돼 있는 레이블 사운드홀릭이 주관하는 페스티벌입니다. 타임테이블과 이용권 등의 정보는 공식 사이트(페이스북www.facebook.com/SoundholicFestival, 블로그 blog.naver.com/sh_festival)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다음달 6월 12~13일 이틀간 잠실주경기장에서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5’가 열립니다.

image006

<출처 : 울트라뮤직페스티벌 홈페이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즉 EDM 장르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음악 흐름을 주도하는 EDM 뮤지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게타, 하드웰, 알레소 등 최정상급 DJ가 헤드라이너로 국내 팬들을 만납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이 국내에 상륙한 것은 고작 몇년전이지만 늘어나는 팬들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www.umfkorea.com www.facebook.com/umfkorea

또 다른 EDM 페스티벌인 ‘하이네켄 스타디움 2015’는 7월4일 하룻동안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이 페스티벌은 한 공간에 5개의 무대가 마련돼 5가지 장르의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마치 거대한 클럽에 온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www.facebook.com/5tardium

올 여름을 달궈줄 가장 주요한 이벤트로는
아마도 ‘안산 M밸리 록 페스티벌’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image008

<출처 : 안산밸리 홈페이지>

7월24일부터 26일까지 안산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립니다. 노엘 갤러거, 케미컬 브라더스, 푸 파이터즈 등 설레는 뮤지션들이 한국을 찾습니다.  / www.facebook.com/valleyrockfestival  valleyrockfestival.mnet.com/2015

8월 7~9일 3일간은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펼쳐집니다.

image010

<출처 : 2015펜타포트 페이스북>

안산 록페스티벌과 함께 국내 록 페스티벌의 양대 산맥으로 꼽힙니다. 올해로 벌써 10년째를 맞이합니다. 스콜피온스를 비롯해 서태지 등 국내외 스타들이 무대에 오릅니다. / www.facebook.com/pentaport pentaportrock.com

■페스티벌 어떻게 즐길까요

음악 페스티벌에 가는 것은 단순히 음악을 즐기는 것 만이 아닙니다. 음악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있는 게임과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춤도 추고 함께 어울리며 노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소에 입어보지 못했던 과감한 옷을 입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며 자신을 치장해 보는 것도 페스티벌에 참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¾È»ê·ÏÆ佺Ƽ¹ú-3

<출처 :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 동안 페스티벌 참여 경험에 비춰봤을 때 준비해야 할 필수품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돗자리지요. 좌석제가 아니라 어디서든 원하는 대로 앉아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페스티벌에서 돗자리는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누워서 음악을 들어도 좋고 엎드려서 책을 봐도 좋습니다. 일교차가 큰 경우가 많으므로 가벼운 담요를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전에 한 페스티벌에서 보니 종이로 만들어진 1회용 접이 의자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야외에서 내려 쬐는 햇빛 아래 있는 것을 기꺼이 견뎌야 하는 만큼 ‘태양을 피하는 법’도 중요합니다. 양산이나 챙 넓은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야겠습니다

도시락을 싸가는 것도 좋습니다만 아무래도 번거롭습니다. 페스티벌에는 온갖 종류의 군것질거리와 요기거리가 있습니다. 지난 서울 재즈페스티벌에는 셰프들의 쿠킹클래스도 열렸습니다.

최현석, 오세득, 박준우, 미카엘, 남성렬 셰프 등 화제의 인기 셰프들과 함께 요리하며 이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이와 함께 주최측이나 스폰서 기업들이 주관하는 각종 대회, 이벤트도 많이 열립니다. 조금만 시간을 내서 참여한다면 결과에 따라 상품도 제법 쏠쏠하게 탈 수 있답니다.

박경은 기자

|

경향신문 대중문화부 차장. 아이돌 편애 쩌는 딴따라 b급 기자

댓글 남기기

이메일과 웹사이트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