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기업, 회장 대거 교체 이유는?

석유전문 전문지 ‘PIW’(Petroleum Intelligence Weekly)는 매년 세계 100대 석유회사 순위를 발표합니다. 각 사의 전년도 실적을 근거로 매년 자사 기준의 고유 지표를 근거로 분석합니다.

지난해 PIW가 선정한 세계 100대 석유회사 중 중국석유기업은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3위), 중국석유화공집단(시노펙•Sinopec)(19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31위) 등 3곳입니다. 모두 국영석유기업(NOC)이며 아시아와 호주에서 10위권 석유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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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NPC홈페이지(http://www.cnpc.com.cn/cnpc/index.shtml)>

그런데 중국석유기업 3곳의 수장이 지난 5월 한꺼번에 교체됐습니다. 동시에 바뀐 것도 놀랄 일이지만 이전과 달리 외부인사가 임명됐다는 점도 이례적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중국석유기업 신임 회장의 공통점?
지난 5월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CNPC, 시노펙, CNOOC 회장 교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CNPC는 왕이린(王宜林) CNOOC 회장(59)이, 시노펙은 왕위푸(王玉普) 중국공정원 부원장(59)이, CNOOC는 양화(楊華) CNOOC 최고경영자(CEO)(54)가 각각 선임됐습니다.

이로써 저우지핑(周吉平) CNPC 회장(63), 푸청위(傅成玉) 시노펙 회장(64), 왕이린(王宜林) 회장(69) 모두 물러나게 됐습니다. 전 사장들도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각사의 신임 사장직은 공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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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NOOC홈페이지(http://www.cnooc.com.cn/col/col21/index.html)>

일단 60대 일색에서 50대로 연령대가 낮아졌습니다. 이들은 1982년 중국 석유대학을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고, 부패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합니다.

중국석유기업 신임 회장은 누구?

중국석유기업
신임 회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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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린 신임 회장 / 출처 : 석유공사>

왕이린 신임 회장은 1982년 화동석유학원(현 중국석유대학)에서 광물채굴 및 탐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같은해 CNPC에 입사했고 부사장직까지 올랐으나 2011년 내부 견제에 의해 CNOOC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합니다.

중국석유기업 신임 회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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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푸 신임 회장 / 출처 : 석유공사>

왕위푸 신임 회장은 대경석유대학에서 채굴 기술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CNPC 산하 대경유전에서 근무했고 한국의 기술연구원 격인 중국공정원으로 이직했습니다. 현재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위원입니다. 일부에서는 대형 국영기업을 경영해 본 경험이 없는 왕위푸 회장이 시노펙을 경영하는 게 무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중국석유기업 신임 회장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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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 신임회장 / 출처 : 석유공사>

양화 신임 회장은 내부승진을 통해 CNOOC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1982년 화동석유학원 석유공학과를 졸업하고 30년간 CNOOC에서 근무했습니다. CNOOC 자회사 이사와 부사장 등을 거쳤습니다.

신임 회장을 통해 살펴본
중국석유기업 회장 대거 교체 이유

중국 대표 국영기업 수장이 교체되면서 이들에 대한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반부패 척결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해임된 3곳의 사장 모두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기업 자산을 헐값에 넘기거나 자산 입찰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3곳 중 2곳은 기존 관례인 내부승진 대신 기업간 교차인사를 한만큼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 2월부터 국영기업(SOE) 122개를 40여개로 통합•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석유기업 중에는 CNPC와 시노펙, CNOOC와 시노켐(Sicochem)의 합병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석유 기업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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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정철길 대표이사>

중국과 달리 민간기업 체제인 국내 정유사 중 1위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정철길 대표이사 사장(61)으로 수장이 바뀌었습니다. 1979년 대한석유공사(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한 정 대표는 SK그룹 구조조정본부, SK C&C 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62)은 2013년부터 GS칼텍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67)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은 나세르 알 마하셔 최고경영자(CEO)(55)가 2012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문종박 대표이사 사장(58)가 지난해 9월 취임했습니다.


<참고>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 주간이슈 ‘중국 3대 국영석유기업 회장 교체 배경 및 향후 전망’

-경향신문 “중국 거대 국영 에너지업체에 무슨 일이?…통합 반발하고 주요 경영진 동시 물갈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051513181&code=970204)

-PIW(http://www2.energyintel.com/l/19202/2014-11-18/gp3qp)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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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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