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클디’의 혁신

카이스트와 힙합의 공통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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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KAIST 홈페이지>

공부 잘하는 카이스트와 반항기가 넘치는 힙합이 만난다는 상상. 낯설기만 하지 않나요?
하지만 모두가 어색하다고 여겼던 그 만남이 ‘클디’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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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cldi 홈페이지>

클디는 직접 작곡과 프로듀싱까지 하는 카이스트의 힙합 동아리 학생 네 명이 만든 스타트업인데요. 힙합 매니아인 클디의 멤버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스웨그(Swag 정형화되지 않은 멋과 느낌)’ 아이템을 찾기 위해 늘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늘 아쉬움만 남았죠. 특히, 길가다가 우연히 본 개성 넘친 아이템들은 인터넷에서 다시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습니다. 눈으로 보았던 이미지를 바로바로 검색하기 힘들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남달랐던(?) 이들은 힙합정신을 발휘해 인간의 두뇌 수준으로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는 ‘딥 러닝’ 기술에 도전했습니다.  

인간의 두뇌를 닮은 혁신 기술, 딥 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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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cldi 홈페이지>

딥 러닝 기술은 어떤 기술일까요? SNS의 사진을 보면 얼굴을 인식해 누구인지 알려주고 사용자가 이미지를 업로드해서 검색할 수 있는 기술, 이것이 바로 이미지 인식 기술 ‘딥 러닝’입니다.

최근의 딥 러닝 기술은 마치 인간의 두뇌처럼 이미지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떤 한 물체를 봤을 때, 인간의 뇌처럼 자연스럽게 이미지의 점들을 인식하고 다시 선과 면으로 추상화하며 구체화합니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얼굴 인식 기술 ‘딥 페이스’를 공개했는데요. 무작위로 선별된 사진 2만 장으로 사진의 주인공을 맞추는 실험에서 정확도 97.25%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실험에서 인간의 정확도가 97.53%였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수준이죠? 앞으로는 얼굴의 일부분만 제시해도 누구인지 쉽게 맞출 수 있는 날이 곧 올 거라고 합니다.

현재 이미지 인식 기술의 세계 최고는 ‘구글’입니다. 보통 인간의 인식 오류율이 5~6% 정도인데요. 구글의 오류율은 6% 정도이니 이미 인간 두뇌 수준의 진화가 이루어진 것이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클디의 이미지 인식 기술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세계 이미지 인식 기술 대회(ILSVRCㆍImagenet Large Scale Visual Recognition Challenge)에서 올해 7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고, 오류율 12%로 구글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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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cldi 홈페이지>

클디의 이미지 인식 기술은 앞으로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길에서 우연히 본 브랜드 없는 옷이나 소품들도 사진만 찍어서 올리면 쉽게 검색할 수 있고, 매일 먹는 식단을 찍어서 올리면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해서 다이어트 Tip을 제안해주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에 의해 보다 쉬운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지면 더 빠르게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이미지 인식 기술을 만들 수 있었던 ‘클디’의 원동력은 바로 도전 그리고 자유로운 상상이었습니다. 눈앞에 부딪힌 현실에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않는 그들의 힙합 정신.

여러분도 한번 부딪혀 보는 것이 어떨까요?
김미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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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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